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공모를 통해 유치된 대구지역 첨단기업들이 폭발적인 매출증가와 함께 고부가가치화에 성공하면서 지역경제에 새로운 희망으로 부상하고 있다. 24일 대구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서3차단지에 입주한 12개 첨단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액이 모두 7천6백7억원을 기록,2003년 매출 3천8백74억원에 비해 96%나 폭증했다. 특히 올해는 매출액이 1조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실적은 2003년 지역 내 총생산액(GRDP) 24조3천억원의 3.1%,2003년 제조업체 총생산액 4조9천억원의 15.5%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들 12개 업체의 지난해 수출액은 5천7백72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75.8%에 달했다. 반도체 장비와 액정표시장치,반도체 재료 등 첨단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이들 기업은 입주 1년 후인 2001년 7백20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4년만에 7천6백7억원을 기록하는 초고속 성장을 이룩했다. 업체별로는 LCD생산업체인 희성전자가 3천1백83억원에서 6천6백20억원으로 늘어났으며 디스플레이 자동반송장치를 생산하는 유니빅은 1백27억원에서 2백50억원으로 성장했다. 마그네틱제품을 생산하는 성림첨단산업도 57억원에서 1백30억원으로 증가했고 블랭크마스크를 생산하는 에스앤에스텍도 44억원에서 1백30억원으로 늘었다. 디스플레이연마부품을 생산하는 신안에스엔피는 1백1억원에서 1백20억원으로,서브모터 드라이브를 생산하는 메트로닉스는 67억원에서 1백1억원으로 매출이 불었다. 이 같은 실적에 따라 대구시는 앞으로 첨단산업단지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여희광 대구시 경제산업국장은 "성서4차산업단지에 이어 성서 삼성상용차 부지 등에도 첨단산업을 잇따라 유치하고 있다"며 "기술력과 성장성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서 첨단산업단지는 1백여만평에 이르는 성서3차산업단지 내 3만여평에 조성돼 지난 2000년부터 12개 업체가 입주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