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인천정유의 '주인 찾아주기'가 또다시 무산됐다. 24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인천정유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단은 중국 국영석유회사 시노켐의 인천정유 인수대금(6천3백51억원)을 문제삼아 지난달 20일에 이어 인천정유측의 정리계획안을 또다시 부결시켰다. 법정관리 기업의 정리계획안은 정리채권자의 3분의 2(67%),정리담보권자의 4분의 3(75%)이 동의해야 가결되지만 이날 집회에서 정리채권자의 40%정도만 동의했다. 법원은 오는 31일 관계인 집회를 한번 더 열어 최대 정리채권자(정리채권액 3천7백48억원의 31.3% 보유)인 씨티그룹측과 시노켐간 인수경쟁에 부치는 새로운 제안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인천정유는 31일 속행될 관계인 집회에서 시노켐 또는 씨티그룹 가운데 한 곳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