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이 급증하고 있으나 한국의 시간제근로자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상당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앙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03년 기준 한국의 총고용 인원 중 시간제 고용근로자 비율은 7.7%로 OECD 28개국 중 23위에 머물렀고 평균치인 14.8%의 절반 수준이었다. 네덜란드가 34.5%로 가장 높은 시간제 고용비율을 보였고 호주(27.9%),일본(26.0%),스위스(25.1%),영국(23.3%),뉴질랜드(22.3%),노르웨이(11.5%) 등이 20%대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한국의 경우 여성 시간제 비율이 59.4%로 OECD 국가 중 터키(56.9%)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이었으며 전체 평균치인 72.3%보다 훨씬 낮았다. 여성 시간제 근로자는 오스트리아가 전체의 87.3%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독일(83.3%),스위스(82.2%),벨기에(81.0%),스페인(80.7%) 등도 80%대에 달해 여성근로자의 시간제 고용이 특히 심했다. 고용정보원은 "선진국들은 한국보다 시간제 고용비율이 높으면서도 근로형태로 인한 차별이 없어 갈등이 적다"면서 "고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고용형태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2003년 한국의 1인당 근로시간은 연평균 2천3백90시간으로 1천3백∼1천7백시간대인 독일 영국 등 대부분 유럽국이나 1천8백시간대인 미국 일본 체코 등은 물론 2위인 멕시코(1천9백8시간)보다도 4백82시간이 많아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