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전 상태를 가늠하는 '환경지속성지수(ESI)' 평가에서 한국은 1백46개국 중 1백22위를 기록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ESI는 세계경제포럼이 미국 예일대 및 컬럼비아대와 공동으로 호흡기질환 사망 어린이 수,출산율,온실가스 방출량,수질 등 72가지를 근거로 산출한 것이다. 올해 한국의 ESI 순위는 이 평가가 처음 실시된 2002년(1백42개국 중 1백36위)보다는 소폭 상승한 것이다. 인구밀도가 ㎢당 1백명 이상인 지역이 영토의 절반을 넘는 21개 인구 고밀도 국가끼리만 비교하면 한국의 순위는 13위다. 올해 조사에서 환경보전 상태가 가장 좋은 나라는 핀란드 노르웨이 우루과이 스웨덴 아이슬란드 캐나다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하위 그룹에는 아이티 대만 이라크 쿠웨이트 등이 포함됐다. 미국은 대부분의 서유럽 국가들보다 뒤진 45위에 그쳤다. 러시아는 이보다 높은 33위를 차지했으나 '엄청나게 오염'됐음에도 불구하고 국토 면적이 커서 지수가 좋게 나타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