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이 설립한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24일 개발도상국의 예방접종 사업 지원을 위해 향후 10년 간 7억5천만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게이츠 재단은 세계보건기구(WHO)의 파트너 기구인 '백신과 예방접종을 위한 세계 동맹(GAVI)'에 이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홍역 결핵 소아마비 B형 간염 황열병 등의 예방접종 사업에 사용된다.


빌 게이츠는 "5년 내에 GAVI의 노력은 수십만명의 어린 생명을 구하고,이후 활동으로 수백만명을 더 구할 것"이라면서 "GAVI는 이번 자금으로 가난한 72개국의 예방접종 사업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욱 WHO 사무총장은 "이런 큰 기부는 수십만명의 목숨을 구하는데 도움을 주고 엄청난 고통과 장애를 막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30여년 간 전세계적으로 예방접종이 주목할 만큼 진전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2백만여명이 기본 예방접종 만으로 완벽히 막을 수 있는 전염병에 걸려 숨지는 사실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GAVI는 전세계 예방접종률이 부진하고 선진국과 후진국간의 격차가 커짐에 따라 지난 2000년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