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침체로 미분양 아파트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총 6만9천1백33가구로 전월(6만4천6백60가구)에 비해 4천4백73가구(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1년 전인 2003년 12월(3만8천2백61가구)에 비해 80.7% 증가한 물량으로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 99년(7만8백72가구) 이후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전년 말(7천3백70가구) 대비 1백9.7% 증가한 1만5천4백58가구를 기록했으며 △충남 9천7백15가구 △경남 6천9백54가구 △부산 6천8백95가구 △광주 5천6백9가구 △충북 4천6백52가구 △전북 4천5백62가구 △대구 3천2백50가구 등이다. 특히 분양권 전매금지 요건이 일부 완화된 부산 대구 광주 등에서 주택건설업체들이 지난달 잇따라 아파트를 분양했지만 기대만큼 수요가 회복되지 못해 상당수가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부산은 지난달 분양된 4천9백32가구 중 2천98가구 △대구는 1천3백72가구 중 3백94가구 △광주는 8백32가구 중 7백50가구가 각각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