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신자 한달 헌금12만5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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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신교인들의 월평균 헌금액은 12만5천6백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불교 신자와 천주교 신자는 각각 월평균 3만1천4백원과 5만9천7백원의 시주와 헌금을 해 개신교인의 헌금액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교회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한미준·대표 이동원 목사)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9∼10월 전국 6대 도시의 만18세 이상 개신교인 및 비교인 1천명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25일 밝혔다.
또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성인 남녀 6천2백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 1백명 가운데 57명 꼴로 종교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 불교 신자가 26.7%로 가장 많았고 개신교(21.6%) 천주교(8.2%) 기타 종교(0.6%) 순으로 나타났으며 종교가 없는 사람은 43.0%에 달했다.
또 한미준이 지난 98년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비해 불교 인구는 3.2%포인트,천주교는 0.7%포인트,개신교는 0.9%포인트 늘었다.
종교 인구의 비율도 지난 84년 43.8%에서 89년 49.0%,98년 52.8%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비종교인 23.0%가 향후 종교를 가질 뜻을 보여 이런 추세를 뒷받침했다.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로는 개신교인이 구원과 영생(45.5%) 마음의 평안(37.2%)을 주로 든 반면 불교인(74.0%)과 천주교인(73.2%)은 마음의 평안을 먼저 꼽았다.
또 과거 불교신자였던 사람이 현재도 불교 신앙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는 80.3%로 천주교(63.9%)나 개신교(61.8%)보다 높았다.
아울러 절반 이상의 비개신교인이 기적,귀신,죽은 후의 영혼 등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신과 천국의 존재에 대해서도 각각 47.7%와 37.5%는 긍정했다.
한편 개신교인의 교회 출석률은 88.4%에 이르렀으며 66.3%는 매주 주일 대예배에 참석한다고 응답했다.
개신교인의 34.6%는 십일조 헌금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월 정기적으로 수입의 10분의 1을 정확하게 내는 신자는 29.5%에 그쳤다.
음주,흡연,이혼,인공유산,혼전성관계 등 개신교계가 전통적으로 반대해온 생활·윤리문제에 대해서도 '상황에 따라 할 수 있다'는 의견이 증가세를 보여 음주는 65.0%가 무방하다고 답했고 이혼(49.5%) 흡연(48.7%)도 절반에 육박했다.
한미준은 이번 조사 결과를 '한국교회 미래 리포트'(두란노,1만5천원)라는 책으로 엮어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