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테마주 옥석가리기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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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랠리에 불을 붙였던 테마주들 간에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의 '묻지마' 상승세에서 벗어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5일 코스닥증권 시장에서 와이브로(휴대인터넷)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무선인터넷 2차전지 등 주요 테마에 속한 종목들 간 주가 움직임이 엇갈렸다.
와이브로 관련주 가운데 영우통신과 필링크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강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영우통신은 5일,필링크는 6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반면 포스데이타와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약세였다.
포스데이타는 하루만에 급락세로 돌변,7.10% 떨어졌다.
에이스테크는 8일간의 랠리를 마치고 9.92% 급락했다.
사업다각화에 성공한 영우통신과 필링크는 와이브로 외에 DMB관련주에도 포함돼 매수세가 끊기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포스데이타와 에이스테크에는 차익매물이 집중됐다.
DMB테마주 중에는 중계기 생산업체인 서화정보통신과 기산텔레콤이 상한가 행진을 계속했다.
사업자 선정 여부와 관계없이 DMB서비스를 위해서는 중계기 설치가 필수적인 만큼 중계기 생산업체에 매수세가 집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예당은 장중 약세를 보이다가 간신히 강보합으로 마감됐고 SBSi는 약세로 장을 마쳤다.
특히 'DMB 딱지'만 붙으면 급등했던 과열 분위기도 점차 누그러지는 추세다.
삼테크 모바일원커뮤니케이션 등 뒤늦게 DMB관련 사업을 공시한 후발주가 이날 약세로 돌아선 게 이를 반영한다.
무선인터넷업체 중에는 인프라밸리와 신지소프트 등 신규 등록기업이 강세를 지속한 반면 야호 다날 등 선발업체들은 약세로 전환했다.
2차전지 관련주로는 비교적 몸집이 가벼운 엘리코파워와 이랜텍이 급등한 것과 대조적으로 업종 대표주인 넥스콘테크놀러지와 파워로직스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신동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같은 테마주 안에서도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거나 여러가지 테마에 걸쳐있는 종목 위주로 매기가 집중되고 있다"면서 "코스닥시장이 조정을 받는 동안에는 테마주 간 차별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