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현금을 주목하라.' 무인 경비업체인 에스원이 향후 실적 고성장과 이에 따른 잉여현금 급증이 예상되면서 관심주로 부상중이다. 과거 5년동안의 추세를 이어받아 2006년까지 매년 30%가 넘는 순이익 증가율을 보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에스원은 지난 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1천5백24억원,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9%와 42% 감소한 1백18억원과 1백70억원에 그쳤다. 이에따라 연간 순이익은 18% 늘어난 5백78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연말 특별상여금(1백40억원) 등을 감안할 경우 2004년 순이익은 6백40억원으로 전년(4백89억원)보다 31%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5년동안의 연평균 매출 10∼15%,순이익 30%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에스원의 고 성장세는 적어도 2006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남옥진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에도 에스원의 순이익은 평균 33.6%씩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일본의 세콤 등 선진국의 무인경비업체 성장 사례를 참고할때 향후 10년간은 에스원의 매출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규모의 경제에 따른 인건비 회선임대료 감가상각비 등의 비용감소로 원가율은 떨어져 잉여현금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 회사의 사업특성상 현금 유출을 유발하는 투자는 계약자에 대한 기기설치비 정도를 제외하고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작년 6백3억원이었던 잉여현금은 올해 8백33억원,내년 1천77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남 연구원은 "잉여현금은 작년처럼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금을 높이는데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작년 에스원은 잉여현금으로 1백5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고,주당 배당금도 전년도 4백원에서 6백원으로 높였다. 에스원은 25일 2.76% 상승한 3만5천4백원에 마감,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