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서울통신기술은 지난해말 휴대폰으로 아파트 각 가정에 지정된 번호로 전화를 걸어 호수와 비밀번호를 입력,본인 여부를 인증받은 뒤 음성으로 조명 가스밸브 에어컨은 물론 보일러 커튼까지 제어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불꺼''불꺼줄래''불꺼주세요' 등 하나의 명령에 10개 이상의 파생된 표현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송 사장은 이어 "유비쿼터스의 삶을 현실에서 실감할 수 있는 분야로 홈네트워크를 꼽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휴대폰 등을 통해 집안에 내장된 각종 정보를 다운로드하고 이용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 잠시 외출하더라도 집안상황을 언제나 체크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가 조만간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울정보통신은 대용량의 정보전송이 가능한 광가입자망(FTTH)을 활용한 홈네트워크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올해 테스트를 거쳐 내년부터 실제 건설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웰빙'등을 고려해 공기청정기 등과 연계된 홈네트워크 제품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 송 사장은 "2002년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국내 최초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설치한 이래 매년 매출액의 7%이상을 연구개발(R&D)비에 투자했다"며 "고려청자를 만드는 장인의 심정으로 제품 디자인부분 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시장 개척도 강화해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2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 '하이앤드'시장 점유율도 현재의 20% 수준에서 올해는 30%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