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신증권 김문국 연구원은 LG전자에 대해 휴대폰 고성장으로 긍정적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가를 7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
4분기 손익은 악화됐으나 악화된 실적보다는 향후 실적 개선과 관련된 모멘텀이 강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해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로보어드바이저(RA) 펀드가 올해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거둬 눈길을 끈다. 펀드매니저가 직접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가 초라한 성적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는 평가다.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나타난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정책 수혜 자산 투자) 등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 환경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RA 펀드를 활용한 투자 대응은 유효할 것이란 분석이다.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14개 RA 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연초 후 이달 20일까지의 평균 수익률은 10.89%로 집계됐다. RA 펀드는 고도화된 AI 알고리즘을 통해 개인의 투자 성향에 맞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하는 상품이다.RA 펀드 중 유진자산운용의 '유진글로벌AI플러스(H)ClassC-F'가 연초 후 27.96%의 수익률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KB올에셋AI솔루션EMP(혼합-재간접형)(UH)A-E' 16.68% △'키움글로벌파도타기EMP[주식혼합-재간접형]C-F' 12.22% △'신한AI자산배분(H)[주식혼합-재간접형](종류C-re)' 9.67% 등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RA 펀드가 분산투자에 최적화된 만큼, 올해 종목 선정에 어려움이 컸던 시장 환경에서 빛을 볼 수 있었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RA 펀드 대부분은 자산 배분형으로 돼 있어 주식이 꺾이는 구간에서도 채권이나 금 등 다른 자산군으로 방어해 상대적으로 성과가 안정적이었다"며 "반면 액티브 펀드는 개별 종목 베팅의 위험을 항상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같은 기간 펀드매니저가 직접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 385개의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국내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이 뚜껑을 열어보니 우려 만큼 부진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적 발표에 앞서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돈 종목이 3분의 2 이상에 달했고, 추정치 하회 폭이 10%가 넘는 ‘어닝 쇼크’ 종목도 분석 대상의 절반이 넘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이 3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실적 전망치와 목표가를 대거 하향 조정한 가운데 일부 종목의 경우 목표가가 상향돼 투자자의 눈길을 끈다.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의 추정치로 컨센서스가 형성된 296개 종목 중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10월1일 집계 기준)를 10% 이상 밑돈 종목은 162개였다. 반대로 발표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0% 이상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은 45개에 그쳤다.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으로 분류했을 때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는 실적이 양호했지만, 대형주와 중소형주 모두 예상치를 웃돈 기업보다 밑돈 기업이 비중이 많았다”며 “특히 예상치를 웃돈 중소형주가 24%에 불과했는데, 최근 5년간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업종별로는 삼성전자가 포함된 정보기술(IT),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에너지, 화학 및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포함된 소재가 한국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부진을 주도했다. 반면 유가 하락으로 비용이 줄어드는 유틸리티, 금리 하락으로 조달비용이 낮아진 금융업종은 예상보다 나은 성적표를 받았다.다수 기업의 3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탓에 향후 전망도 어두워졌다. 10월1일 이후 205개 종목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됐다. 184개 종목은 목표주가 컨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