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가 선진국의 경기 호전 등에 힘입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건수는 3,904건(신고기준)으로 2003년보다 26.6% 증가했으며, 투자금액도 36.8% 급증한 79억4천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對중국투자가 꾸준히 증가한데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의 경기가 호전됐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 2003년 사스와 이라크 전쟁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해외투자가 이연된 것도 해외투자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해외직접투자 가운데 중국에 대한 투자는 36억3천만달러로, 전체의 45.8%를 차지하며 2002년 이후 최대 해외대상국 지위를 계속 유지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미국에 14억4천만달러, 유럽연합에 7억달러, 베트남에 3억5천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가 전체의 62.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도소매업(14.9%)과 서비스업(9.2%)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투자주체별로는 대기업투자가 전체의 53.5%인 42억5천만달러를 기록했고, 중소기업과 개인투자는 37.7%와 8.8%를 점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지예기자 jy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