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서남해안 개발사업(J프로젝트)의 최대 관건이었던 간척지 양여문제가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26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J프로젝트 예정부지인 전남 해남·영암지역 간척지 3천만평은 전라남도가 소유하고 이를 투자자에게 임대하는 방식으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전체 예정부지 9천만평 중 연내에 3백만∼5백만평 규모로 추진되는 시범사업에 미국 등 4개 외국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전망이다. 전라남도가 부지의 무상 또는 저가 양여에서 임대로 방향을 전환하게 된 것은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간척지 양여에 따른 특혜시비를 최대한 비켜가기 위한 것. 아울러 연내에 착공될 시범사업에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지의 4개 기업이 투자의향을 밝혀와 이들 기업과 조만간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투자기업이 땅값 상승에 따른 이익만을 챙기려는 부작용이 있어 임대로 방향을 틀게 됐다"며 "외국기업과 투자양해 각서 체결은 기업도시특별법이 5월께 발효되는 만큼 5월 이전까지는 마무리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서남해안 개발사업은 정부와 전라남도가 영암과 해남 간척지 3천만평과 신안 등지에 모두 9천만평 규모를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물류단지,지식산업형 기업도시로 육성하는 초대형 개발사업이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