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등 바이오 연구가 붐을 타면서 농업생명과학대 출신들이 떠오르고 있다.
26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형질전환 동물,인공피부,의약품,건강기능성 식품,사료 분야 등 바이오 벤처부문에서 농업생명대 출신들이 크게 활약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의 김성린 조호연 공동대표는 서울대 축산과 출신으로 유산균이나 미생물을 이용한 바이오 제품개발에 이어 신약분야로 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동물용 구충제인 '알멕'을 개발,미국에 수출했으며 올해는 약물전달기술(DDS)을 활용한 개량 신약과 각종 질병진단 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씨티씨바이오는 올해 수출 40억원을 포함,지난해보다 29% 늘어난 4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지바이오의 최상열 대표는 서울대 축산학과를 졸업했으며 특수발효공법을 이용한 면역증강제,동물용 항생제,미생물제제,효소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의 4백50억원보다 11% 늘어난 5백억원을 올 목표로 잡고 있다.
연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그린바이오텍의 이재호 대표는 회사를 미생물 농약 전문기업으로 키워냈다.
이 회사는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미생물농약을 농촌진흥청에 등록한 데 이어 현재까지 4가지 미생물농약을 개발했다.
지난해 매출은 35억원이며 올해는 4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박광욱 엠젠바이오 대표는 형질전환 돼지인 '형광이'를 복제,동물을 이용한 의약 물질 및 이종장기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서울대 농생대에서 동물자원공학을 전공한 박 대표는 형질전환 복제돼지연구센터를 이끌고 있는 박창식 충남대 농생대 교수와 함께 형광이를 생산한 데 이어 이를 다시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박 교수도 충남대 축산학과를 나왔다.
윤성준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 대표는 동물자원공학을 전공한 농생대 출신으로 유전자추출 장비 등 첨단 바이오제품을 개발,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대 식품공학과를 나온 지근억 비피도 대표는 다양한 유산균 제품을 개발,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비피더스균에서 로타 바이러스 퇴치에 활용될 수 있는 단백질을 개발하기도 했다.
그는 식품영양학과 교수로 서울대에도 몸담고 있다.
서울대 농생대 조종수 교수는 인공피부,인공연골 등 바이오 소재를 개발해 세계 생체재료학회에서 우수 연구상을 수상했으며 김병동 교수는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화합물인 '캡사이신'을 생성하는 유전자를 세계 처음으로 밝혀냈다.
장원락?임도원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