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 자동차 업체 포드가 제품개발 부서의 직원 8천여명에게 유선전화 대신 휴대폰만 사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A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포드는 이를 위해 스프린트사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받기로 했다. 직원들에게 나눠줄 휴대폰은 한 사람이 여러 사람에게 동시에 말할 수 있는 무전기 기능까지 갖췄다. 포드의 통신 담당 제프 레머는 "제품개발 부서 직원들의 경우 상호 업무 협조와 즉각적 의사소통이 요구되지만,이들이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아 휴대폰 우선 지급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미국 내 일부 중소기업이 유선전화를 없애고 휴대폰을 사용한 적은 있지만 대기업이 통신 수단을 휴대폰으로 바꾼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다른 업체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직원들의 원활한 휴대폰 사용을 위해 추가 장비를 설치,휴대폰 통화가 안 되는 사각지대를 없애기로 했다. 장비 설치비와 통화료는 현재 유선전화 및 무선호출기 비용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포드 측은 설명했다. 종업원 80명 전원에게 휴대폰만 사용토록 한 하와이 업체 노바솔의 기술 담당 짐 커밍스는 "5시간의 시차가 나는 미 동부지역 고객과 거래를 위해선 휴대폰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직원들이 파도타기 하러 나가 있어도 언제든 연락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