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동국제강회장 '스노보드 경영'..균형감각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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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회장의 '스키 경영론'이 눈길을 끈 데 이어 이번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52)의 '스노보드 경영론'이 화제다.
장 회장은 익히 알려진 만능 스포츠맨이지만 무엇보다 겨울철 운동을 즐기는 윈터 스포츠 마니아.선친인 고 장상태 회장을 따라다니며 배운 스키에 대한 열정도 여전히 뜨겁긴 하지만 요즘은 청소년 스포츠로 분류되고 있는 스노보드에 푹 빠져 있다.
7∼8년 전부터 타기 시작한 스노보드 실력은 가히 프로급.장 회장은 회사에서도 가끔 스노보드를 경영에 빗대 거론하곤 한다.
최근 경영회의에서는 임원들에게 "두 발을 따로 놀려야 하는 스키보다 두 발을 모아 타는 스노보드가 훨씬 어렵다"면서 경영의 균형감각과 철저한 자기관리를 당부했다.
스노보드가 젊은이들의 스포츠라는 점을 감안,"세상의 급속한 변화를 따라잡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스스로 새로운 변화에 몰입해 볼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스노보드는) 마음만 앞서고 몸이 따라주지 않으면 질주하다가도 이내 쓰러지기 쉽다"며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는 데만 급급할 게 아니라 어떻게 실행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빠뜨리지 않았다.
장 회장의 스노보드 경영론 덕분인지 동국제강은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이 40.6%와 2백45.9%가 늘어나는 '점프 실적'을 기록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