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투명경영 대상] 대상 :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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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가 올해 처음 제정한 '투명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한 LG전자는 선진국형 기업지배구조와 노경(勞經) 협력체제를 갖추고 '정도경영'을 펼쳤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투명경영대상 심사위원회는 △경영투명성 △노사관계 △사회공헌성 △환경친화성 등 4개 평가 영역별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심사를 벌인 결과 LG전자가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최종심사에는 진념 전 경제부총리,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심사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였다.
이같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LG전자가 대상의 영예를 차지함으로써 '투명경영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발판으로 '2010년 글로벌 톱 3'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힘을 얻게 됐다.
GE와 같은 세계적인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이윤 추구와 투명성 제고를 필요충분 조건으로 갖춰야 하기 때문.
LG전자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철저한 이사회 중심 경영 및 독립적인 감사위원회 운영 △윤리경영 실천 △가치창조적인 노경관계 △사회공헌 활동 △친환경경영 등을 인정받게 됐다"며 "국내 기업의 투명경영을 선도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선진국형 기업지배구조인 지주회사 체제로 순환출자구조를 개선하고,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과 이사회 중심의 경영 체제를 갖췄다.
이사회의 과반수,감사위원회의 전부를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최고경영자(CEO) 인증절차와 같은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회계 투명성을 높였다.
고객의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지난 94년 'LG윤리규범'을 만든 뒤 이듬해 '정도경영'을 선언,LG의 경영이념으로 자리잡게 했다.
특히 LG전자의 '노경화합'은 '열린 경영' 가치를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분야다.
87년,89년에 극심한 노사분규를 겪은 이후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울인 노사관계 정립 노력을 LG전자만의 '노경관계'라는 고유 개념으로 발전시킨 것.김영기 LG전자 부사장(HR부문장)은 "회사측이 분기별로 노조에 경영실적을 공개,정보를 공유해온 게 합리적인 '노경 공동체'를 구축하는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임직원들의 사회공헌기금에 대한 자발적인 출연,소년소녀가장돕기 자매결연,수해봉사활동,아름다운 토요일 행사 등을 통해 기업 시민 정신을 고양했다.
환경과 경제가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환경안전 경영체제를 갖추고 국내 전 사업장에서 ISO 14001과 같은 각종 환경 인증을 따기도 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