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보기술(IT) 관련 테마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음에 따라 인터넷전화(VoIP) 관련 업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26일 "코스닥시장에서 DMB(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 와이브로(휴대인터넷) 등 IT 관련 테마와 저평가 종목을 찾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인터넷전화 서비스도 새로운 테마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투증권은 지난 2000년부터 서비스가 제공된 인터넷전화는 연평균 60% 이상 성장하며 2008년에는 시장 규모가 8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인터넷전화 서비스 업체들이 '070' 착신번호를 부여받은 데 이어 하반기 서비스를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발신 서비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인터넷전화 서비스에 향후 착신 서비스,영상전화,멀티미디어 서비스 등이 추가되면 기존 전화와 차별화할 수 있는 데다 저가 메리트도 있어 통신 수요 교체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시영 책임연구원은 "인터넷전화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면 서비스 업체뿐 아니라 기기·장비 생산 업체도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관련 업체로 솔본 서울일렉트론 기산텔레콤 시스윌 등을 꼽았다. 솔본은 지분 투자한 새롬C&T가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기산텔레콤은 게이트웨이 장비를 하나로텔레콤에 공급했다. 시스윌은 VoIP 솔루션을 KT에 납품하고 있다. 일부 관련 업체들이 지난해 영업손실을 보는 등 펀더멘털이 탄탄하지 않은 점은 주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솔본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서울일렉트론(3.51%) 등도 강세를 보였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