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그룹 소속인 피델리티펀드가
LG전자를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피델리티펀드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19일까지 LG전자 주식 1백68만여주를 매입,지분율을 7.10%로 높였다.
피델리티는 당초 지난해 4월 초까지 LG전자 지분 9.22%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후 LG전자 주가가 급락하자 대거 손절매에 나서면서 지분율을 5%대까지로 낮췄다.
증권업계는 피델리티가 올해 IT(정보기술) 대형주 가운데 LG전자의 주가 전망을 밝게 보고 과거 손실분을 만회하기 위해 재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피델리티는 이번 재매수에서는 적지 않은 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작년 11월부터 매입한 평균 단가가 주당 6만∼6만5천원선인 데 비해 현 주가는 7만원선으로 올라 있기 때문이다.
피델리티는 국내 상장사 중 LG전자 외에 금호전기(9.18%) 호남석유화학(8.95%) 엔씨소프트(5.10%) 등의 주식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피델리티펀드는 마젤란펀드로 유명한 피델리티그룹이 아시아지역을 겨냥해 설립한 투자회사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