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인수 비리 의혹 김연배 한화증권부회장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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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박상길)는 26일 한화그룹 구조조정 본부장을 지낸 김연배 한화증권 부회장에 대해 입찰방해와 특경가법상 배임 및 뇌물공여 의사표시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27일 정오에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 2002년 12월12일 대한생명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과정에서 외국계 보험사인 맥쿼리생명에 인수자금 3백억원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대생 지분을 매입,공정한 입찰을 방해했다는 혐의다.
김 부회장은 또 99년 11월 부실계열사인 제일특산을 한화유통에 합병함으로써 제일특산의 채무 5백40여억원을 한화유통에 떠안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앞서 97년 12월에는 한화유통 자금을 동원,한화종금 주식 4백98억원어치를 제일특산 명의로 매입해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도 받고 있다.
김 부회장은 특히 2002년 당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정부측 위원장이던 전윤철 재정경제부 장관(현 감사원장)에게 접근,15억원 상당의 뇌물을 전달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