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시즌 첫 '알바트로스'(한 홀의 파보다 3타 적은 타수로 홀아웃하는 것).한때 세계랭킹 1위였던 데이비드 듀발(34·미국)의 기나긴 슬럼프. 전통적으로 스코어가 잘 나오기로 유명한 대회인 미국PGA투어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4백80만달러)은 첫날 진기록을 쏟아냈다. '무명의 중견선수' 팀 페트로빅(39·미국)은 올들어 투어 첫 알바트로스를 기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파머코스 11번홀(파5·5백12야드)에서 홀까지 2백40야드를 보고 친 3번우드 세컨드샷이 거짓말처럼 홀속으로 빨려들어간 것.파5홀에서 2타로 홀아웃하는 알바트로스는 지난해 투어에서 단 세 번 기록됐고,미PGA가 각종 통계를 낸 70년 이후 이번까지 일곱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페트로빅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18위다. 그런가 하면 듀발은 PGA웨스트코스에서 10오버파 82타를 치며 최하위인 1백28위에 머물렀다. 듀발이 6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했을 당시 마지막 라운드에서 '한라운드 최소타' 세계기록인 59타를 쳤었다. 3명의 투어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한 나상욱(22·코오롱엘로드)은 라킨타CC에서 4언더파(버디5 보기1) 68타를 치며 선두와 4타차의 공동 32위에 자리잡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