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이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27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은 모두 76건으로 2003년 59건에 비해 28.8% 증가했다. 신고된 사건 중 합의·취하(21건) 등을 빼고 성희롱으로 인정된 사례는 15건이며 이 가운데 13건은 1백인 미만의 중소 사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 유형은 육체적 행위 9건을 비롯해 언어적 행위 4건,육체·언어적 복합행위 2건 등이었으며 행위자는 주로 30∼50대 남성 상급자이고 피해자는 20∼50대 하위직 여성 근로자로 파악됐다. 행위자 중 근로자 8명에 대해서는 회사 내에서 징계 조치가 이뤄졌으며 사업주가 성희롱 행위를 한 6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과태료가 부과됐다. 윤기설 노동전문 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