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자의 잇따른 지분 처분으로 홈오토메이션 및 무인경비 시스템 전문업체인 현대통신의 외국인 보유 지분이 '제로'가 됐다. 아틀란티스 코리안 스몰러 컴퍼니즈 펀드(AKSCF)는 27일 보유 중이던 현대통신 지분 9.67%(83만4천여주)를 전량 장내에서 매도했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이 펀드는 올 들어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보유 주식을 처분했다. 지난해 3,4월 장내에서 현대통신 주식을 사들인 이 펀드는 지분 매입 직후인 작년 5월부터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현대통신 주가가 이달 들어 급등세를 나타내자 서둘러 지분 정리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ING은행도 지난 19∼21일 보유 중이던 현대통신 지분 8.53%(73만여주)를 모두 처분했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까지만 해도 18%대에 달했던 이 회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0%'가 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기업의 실적 개선 전망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외국계가 최근 중소형 기술주에 대한 보유 비중 축소에 나선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