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메이커 중국서 '모조품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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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러웨이,테일러메이드,나이키 등 미국 유명 골프용품 업체들이 중국 정부를 대신해 대대적인 모조품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27일 보도했다.
이 업체 직원들은 변호사와 한팀을 이뤄 광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 골프 용품점과 특급 호텔 판매점,불법 제조 공장 등을 돌며 모조품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업체들이 이처럼 직접 단속에 나선 것은 중국 상무부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 상무부는 제조 업체들에 허가를 내주는 업무와 함께 단속 업무도 맡고 있는데 인력이 태부족인 데다 단속 정보도 쉽게 누설된다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2월 개정된 법에 따라 5만위안(약 6천달러) 이상의 모조품을 제조·유통하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으나 거의 대부분 벌금형이 부과된다.
따라서 중국 업체들은 벌금을 일종의 사업 비용으로 생각하고 있다.
미국 법률회사인 베이커&맥킨지의 루신얀은 "정말 괴로운 점은 독일이나 일본 관광객이 가짜 골프용품점에서 물건을 산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 모조품의 품질이 급격히 좋아지고 있어 골프용품 업체를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