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이슈]'내수주 봄'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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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선행지표 상승 조짐등 올 1분기 국내 경기 저점 통과론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른바 수출주도주들의 증시 약진에서 올해는 자연스럽게 내수주로의 선순환 움직임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앵커1)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이 많은 상황인데요. 선행지수의 반전으로 보는 긍정적 신호들이 뭔지?
크게 4가지 정도로 선행지수의 상승반전을 점치고 있다.
먼저 지난 4분기 이후부터 실질,총유동성이 개선 추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한 건설경기 회복 신호,
그리고 IT경기 저점 확인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등을 꼽고 있구요.(CG1)
또 대외거래부문의 이익지표인 교역조건과 내수부문의 마진지표가 지난 4분기부터 하락세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등을 긍정신호로 들수 있다.
이밖에 카드 구매액 증가와 백화점 매출증가, 주가 상승등이 모두 소비회복의 선행지표들이라는 평가구요.
실제로 최근 산업연구원이 오는 2분기부터 소비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하는등 다소 부정적으로 봤던 정부와 연구소들이 전망치를 재검토하고 있는 분위기다.
(앵커2)
점차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는 내수주들이 장을 주도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는데?
지난해는 이른바 수출 주도주들이 증시 약진을 지속했다면 올해는 내수주들의 상대적인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하반기를 전후로 소비경기가 정상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수출업체들이 지난해 큰 폭의 수익을 거둠에 따라 올해는 설비투자를 대폭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일부 계층 중심의 소비확산도 내수주들의 선전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는 분석이구요.
또 정부의 강력한 내수부양 의지와 주식시장 활성화등 전반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가 살아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얘기다.
따라서 소비가 살아날 경우 내수주 가운데서도 경기방어적인 음식료업종보다는 유통업종이 유리하고, 그 가운데서도 할인점보다는 백화점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G2)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가 7천억원의 상여금을 지급하는등 대형업체들의 연말 상여금 증가가 소비심리를 부추기는 역할을 담당했다며 신세계와 동아제약, 농심,KT,한미약품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습니다.
(앵커3)
내수회복에 대한 신중론도 있다는데?
지난 2여년동안 여러차례 내수 바닥론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내수는 계속 추락해왔다는 게 신중론의 골자구요.
특히 이번 백화점 세일 매출 증가는 추운 날씨와 맞물린 일시적인 현상이고, 유통업종은 지난해 이미 많이 오른데다 확실한 소비개선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쉬어가는 것이 낫다는 지적이다.(CG3)
또 솔직히 정부의 내수부양의지 피력과 신용카드 구매액 증가등은 긍정적인 신호지만 가장 중요한 고용여건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신중론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결국 소비자 전망지수와 할인점, 백화점의 매출증가율등 소비지표들이 호전되는 것을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앵커4)
내수회복 신호를 가늠하려면 어떤 지표들을 봐야하는지?
역시 경제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산업활동동향과 백화점의 매출증가율, 설 자금 수요등이다.
특히 내일 발표되는 지난해 12월과 4분기산업활동동향이 의미있는 수치가 나올경우 경제주체들의 자신감 회복과 함께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구요.
이에반해 기대이하의 수치가 나올경우 여전히 내수가 좋지 앉은 상태에서 수출증가율마저 둔화됐다는 점에서 최근 상승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앵커5)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내수외에 수출주에 대한 의견들은 어떤지?
지난 20일까지 1월 수출 누적액이 125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5억1700만달러에 비해 7.4% 감소했다.(CG4)
하지만 지난해 설 연휴 기간 관계로 선적일자가 앞당겨져 실질 금액의 차이는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구요.
대신 환율이 관건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환율에 따라 자칫 수출기업들의 체산성 약화에 따른 실적저조 우려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CLSA증권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사이클이 투자에서 소비주도 성장으로 이전돼 한국 수출업체들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구요.
이에따라 한국의 수출주에 대한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전준민기자 jjm121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