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미국의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어스링크와 공동으로 오는 3분기부터 미국에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키로 함에 따라 국내 휴대폰,무선 솔루션,콘텐츠 업체들이 미국에 함께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서진우 SK텔레콤 상무는 27일 합작법인 SK어스링크 설립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에서 한국의 이동통신 환경을 그대로 구현할 계획"이라며 "한국의 앞선 이동통신 부가 서비스를 지원해주는 단말기나 솔루션을 해외에서 찾기 어려워 한국 업체들의 제품을 채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상무는 "현재 국내 업체들과 단말기 공급 등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미국 이동통신 서비스에 필요한 단말기를 한국에서 공급할 경우 2008년까지 10억달러의 수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서 상무는 "SK텔레콤은 일회성 수출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운용사업으로 해외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고 있다"며 "미국 등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 진출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합작법인은 서비스 시작 후 1,2년이면 가입자 1백만명을 무난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4년쯤 후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어스링크의 마이크런 스포드 이사는 "한국 무선인터넷 기술 중 비디오 관련 서비스나 LBS(위치기반서비스) 등이 미국 시장에서 관심을 끌 것"이라며 "특히 재미교포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