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세계 평화의 섬'으로 공식 지정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한덕수 국무조정실장,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건설교통부가 제출한 제주 세계 평화의 섬 지정 선언문에 공식 서명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각종 국제회의와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동아시아 외교 중심지로 육성되며 동북아평화연구소(가칭)가 설립돼 동북아 지역의 대표적인 평화연구기관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정부는 특히 지난 2001년부터 격년으로 열리고 있는 제주평화포럼을 정례화해 아·태지역의 대표적인 포럼으로 육성·지원하고,세계 정상들의 제주방문 자취를 담은 제주국제평화센터를 건립해 랜드마크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제주를 남북 관련 회담의 개최지로 활용하는 한편 유엔 산하 국제기구 및 경제협력기구 유치와 국제교류·평화 관련 국책기관 등 공공기관 이전을 적극 지원키로 하고 모슬포전적지 공원,워터사이언스파크 등도 조성키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올해 말까지 세부 실천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