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가 GM대우 쌍용자동차 GM 브랜드 차량 판매에 이어 폭스바겐도 판매키로 했다. 대우자판은 아우디 차량의 판매대행도 추진하고 있어 본격적인 자동차 백화점으로 변신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자판은 27일 폭스바겐코리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다음달부터 대우자판 영업망을 통해 폭스바겐 차량을 판매키로 했다. 이에 따라 4천여명에 달하는 대우자판 영업사원들은 전국 일선 영업현장에서 고객들에게 폭스바겐 차량을 직접 판매 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모든 수입차 브랜드가 지역판매 독점권을 갖는 딜러망를 통해 차량을 판매해 왔으나 대우자판은 이번 제휴로 지역 제한 없이 폭스바겐 차량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실제 계약은 폭스바겐 및 아우디의 딜러를 맡고 있는 대우자판의 자회사 메트로모터스를 통해 이뤄지며 대우자판 영업사원은 폭스바겐 판매에 따른 별도의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대우자판은 아우디코리아와도 동일한 내용의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우디는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자회사다. 메트로모터스는 이날 서울 서초동에 폭스바겐 전시장을 오픈한 데 이어 다음달 중 아우디 전시장도 인근에 개장하는 등 수입차 판매거점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GM코리아의 딜러로 사브와 캐딜락을 판매해온 대우자판은 이번에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전국 판매권까지 확보,GM대우와 쌍용차까지 합쳐 모두 5개 브랜드의 자동차를 판매하게 돼 양판점 딜러 개념의 자동차 회사라는 면모를 갖추게 됐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에서는 일반화돼 있지만 직영 대리점 위주로 자동차가 판매되고 있는 국내에서 이같은 종합 자동차 판매회사는 대우자판이 첫 케이스"라고 말했다. 또 "GM대우도 대우자판이 자동차 종합판매회사로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자금력을 확충하는 것이 GM대우차의 판매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자판이 수입차 시장에 본격 가세함으로써 기존 수입차 업계의 판도변화도 예상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번 제휴를 통해 일시에 전국적인 판매망을 확보,업계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보완하는 것은 물론 기존 수입차 시장의 판도변화도 꾀한다는 전략이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올해 럭셔리 세단 페이톤과 디젤 승용차 모델 등으로 라인업을 확충,대우자판과의 전략적 제휴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