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공계 박사인력을 장교로 채용해 연구 분야에 복무시키고 희망할 경우 제대 후에도 계속 근무토록 하는 '박사 장교'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정부는 또 국군의 첨단 과학기술화를 위해 국방비 가운데 국방 연구개발(R&D)비 비중을 올해 4.5%에서 이르면 2010년까지 10%로 늘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치매 치료 약물인 'AAD 2004'를 비롯 소형 항공기 등을 10대 국가연구개발 실용화 사업의 대상 과제로 선정했다. 정부는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주재로 제3회 과학기술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과기부는 "박사 장교제는 우수 인력의 이공계 진출을 유도하고 군에서 이들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공계 박사 장교의 자격요건,시행 시기 등을 앞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AAD 2004,복합 양전자 단층촬영기,나노공정 반도체 제조장비 등 3개 과제를 '대형 국가연구개발 실용화 사업' 대상으로 새로 선정하고 이를 포함한 10개 과제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사업 착수가 가능한 과제에 대해서는 상반기 중 본격 실용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