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순익 1조6천억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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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정유·화학업계에선 처음으로 순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에 따라 올해 배당금을 지난해(7백50원)의 2배가 넘는 주당 1천8백원(우선주는 1천8백50원) 지급키로 했다.
올 투자 규모도 지난해보다 74% 늘어난 7천5백억원으로 잡았다.
SK㈜는 27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지난해 해외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17조3천9백97억원의 매출에 1조6천1백6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6%,1백41% 급증한 것이다.
특히 순이익은 1조6천4백48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2003년 순이익(1백52억원)에 비하면 1백배 늘어난 것이다.
사업부문별 매출액은 석유가 전년 대비 19% 증가한 11조8천4백76억원,화학이 44% 증가한 4조4천54억원이었다.
내수시장 침체를 중국 수출 확대로 만회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실제 대 중국 수출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석유개발사업은 지난 98년부터 투자한 베트남 페루 리비아 광구의 상업생산 개시와 원유가격 강세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천7백57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석유부문이 7천1백78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백60%,화학이 6천3백51억원으로 69% 늘었다.
석유개발사업도 1천9백82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됐다.
또 지속적인 차입금 축소와 SK네트웍스 등 투자회사의 경영 정상화로 이자비용은 줄어든 반면 지분법평가이익은 대폭 늘어났다.
SK㈜는 올해 해외 유전·가스전 등 자원개발사업 강화와 환경 관련 투자,화학사업 설비 증설 등을 위해 지난해보다 74% 많은 7천5백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올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0.4% 증가한 17조4천7백억원,영업이익은 12.8% 줄어든 1조4천1백억원으로 정했다.
황규호 전무는 IR에서 "지난해 2월 최태원 회장이 'GE보다 더 독립적이고 효율적인 이사회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이후 이사회가 지금까지 모두 1백21회의 모임을 갖는 등 회사경영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며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큰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S&P 등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게 이를 입증한다는 것이다.
SK㈜ 주가는 이날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업황 둔화 우려로 2.96% 떨어진 5만5천8백원에 마감됐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