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지난 2003년 초 'SK글로벌 사태' 발생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SK그룹은 27일 주요 계열사들의 신용 수준을 나타내는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의 신용등급이 SK글로벌 사태 발생 직전인 2002년 말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SK㈜의 경우 회사채 신용등급이 2002년말 AA- 등급에서 A+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6월 AA-로 회복했으며,기업어음도 최고 등급인 A1에서 A2+로 한 단계 떨어졌다가 지난해 말 A1으로 올라섰다. 2002년 말 기준으로 BBB+의 '안정적 전망'을 유지했던 SK케미칼과 SKC의 회사채 신용등급도 SK글로벌 사태 이후 '부정적 전망'으로 떨어졌지만,최근 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는 A등급을 유지하던 신용등급이 분식회계 파장으로 C등급으로 급락했지만 지난해 다시 BB+ 로 8단계 상승했다. 해외 신용평가회사들도 SK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SK글로벌 사태에 따른 동반 부실 등 불확실성을 이유로 SK㈜의 신용등급을 Ba2의 '부정적 전망'으로 하향시켰다가 지난해 '안정적 전망''상향 전망' 등으로 잇달아 올렸으며,S&P는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을 지난해 10월 종전의 A-에서 A로 올렸다. SK그룹은 "지배구조 개선으로 인한 시장의 신뢰 강화와 재무 및 사업구조 개선의 결과"라고 자평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