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은 자오쯔양 전 총서기의 장례식을 29일 오전 9시(현지시간) 팔보산 혁명 공동묘지에서 거행하기 위해 초청장을 보내기 시작했다고 미국에 본부를 둔 세계적 중화권 포털 사이트 '대기원'이 27일 보도했다. 자오쯔양 장례식 업무를 담당하는 한 중국 관리는 대기원 기자에게 장례식 초청장을 27일부터 배부하기 시작했으며,초청장에 29일 오전 9시 장례식 개최 사실이 명시됐다고 전했다. 자오쯔양장례위원회는 베이징의 '시청진타이호텔'에서 장례식 초청장을 발송했다고 이 관리는 밝혔다. 대기원은 자오쯔양 가족과 당국이 26일 오후 6시께 팔보산 혁명 공동묘지 대례당에서 29일 자오에 대한 영결식을 거행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대만의 뉴스 사이트인 '중광신문망'도 중국 관리의 말을 인용,장례식이 29일 팔보산 혁명 공동묘지에서 거행된다고 보도했다. 또 이 내용을 가족들도 확인했다고 중광신문망은 밝혔다. 자오의 딸 왕옌난은 지난 26일 "가족들이 29일 또는 30일 장례식을 거행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 날짜를 확실히 정하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자오쯔양의 조카는 당국이 주말에 영결식을 거행하면 대규모 인파가 몰려 시위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