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암억제 단백질 발견‥서울대 김성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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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27일 단백질과 백신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개발 성공사례를 잇따라 내놓았다.
서울대 약학대 김성훈 교수는 인체내 'p18' 단백질이 강력한 암 억제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포항공대 성영철 교수 팀과 연세의대 조상래 교수팀은 기존 결핵치료제 보다 치료기간이 절반에 불과하면서도 결핵 재발 방지 효과가 뛰어난 결핵 DNA 백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한국 과학자들의 성공사례를 소개한다.
< 강력한 암억제 단백질 발견 >
p18' 단백질이 암 발생을 막아주고 또다른 암 억제 단백질인 p53의 기능을 조절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이에 따라 p18 단백질을 이용,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번 연구 결과는 '셀'지 28일자에 실렸다.
p18 단백질은 발견된 지 30여년이 지났지만 그 기능은 거의 밝혀지지 않았다.
김 교수팀은 p18의 기능을 알아내기 위해 이 단백질 생성과 관련한 유전자의 기능을 파괴시킨 실험용 쥐를 생산,관찰한 결과 p18 유전자의 기능을 완전히 없앤 쥐의 경우 수정 후 수일 내에 배아들이 모두 죽어버린 것을 확인했다.
김 교수팀은 또 정상보다 p18의 기능을 떨어뜨린 쥐의 경우 나이를 먹을수록 림프종 간암 등 다양한 종류의 암에 걸리는 것을 발견,p18의 기능 저하로 암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
한양대 의대와 순천향병원에서 백혈병과 간암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절반에서 p18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p18이 세포 내에서 암의 원인인 유전자(DNA) 손상을 치유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는 p18의 기능이 떨어질 경우 손상된 유전자가 축적돼 암으로 발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