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박상길 부장)는 27일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비리의혹 사건과 관련,김연배 한화증권 부회장을 입찰 방해와 뇌물공여 의사표시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 실질심사에서 이해광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 부회장이 자신의 혐의와 관련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2002년 12월 대한생명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참여회사 중 하나인 맥쿼리생명에 인수자금 3백억원을 빌려주고 형식적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토록 한 뒤 대생인수 지분을 매수,공정한 입찰을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한화가 중견 정치인 L씨에게도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하고 김승연 한화 회장을 설 연휴 이전에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