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칠두)은 지난 97년 한국수출산업공단 중부산업단지관리공단 등 5개 개별 관리공단이 통합되면서 탄생해 전국 단일의 국가산업단지 관리체제를 이뤄냈다. 본사는 서울 구로동 키콕스벤처센터에 자리잡고 있다. 당시 16개 국가단지를 관리하던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은 현재 지방단지 2개를 포함해 총 30개 산업단지와 여기에 입주한 2만여개 기업,기업인과 근로자 58만명에게 각종 행정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물론 전국 2만2천개 기업 중에는 대기업도 포함되어 있지만 대부분은 중소기업이다. 산단공의 가장 핵심적인 업무는 산업단지 분양 및 입주,공장입지 선정 등 기타 공장설립 대행 서비스와 자금지원이다. 공장설립에 관한 각종 법률 행정 경영 컨설팅도 실시간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자금 환경 세제 등에 대한 안내도 하고 있다. 2003년 11월 서울 구로동 본사 공장설립지원센터 내 설치한 공장설립콜센터 '팩토리 콜'(Factory Call)은 전화 한 통으로 일괄적인 공장설립 대행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설치 한 달만에 총 2백41건의 실적을 올렸다. 실제 공장설립은 지난해 1천1백77건을 대행했다. 조성태 산단공 홍보부장은 "그동안 국내 공장설립 및 토지이용 규제는 너무 복잡하고 난해해 가장 규제가 심한 분야로 인식돼 왔으나 공장설립콜센터를 통해 이런 인식을 불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을 위한 또 다른 대표적 지원 서비스는 입주업체가 개발한 제품이나 기술력을 대신 홍보해 주는 'PR센터'운영이다. 본사 및 지역본부에 있는 20여명의 PR요원이 홍보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제품이나 마케팅을 도와준다. 한편 산단공은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7개 시범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사업을 앞두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체 조직을 강도높게 혁신해 왔다. 창원 구미 울산 반월·시화 등에 약 3백억원의 자금을 투입,특화산업을 중심으로 각 지역을 클러스터(집적지)화하는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사업에서 산단공 지역본부가 핵심 지원 거점이 되기 때문이다. 김칠두 이사장은 "클러스터란 중소기업과 대학,연구기관,법률 회계 행정 경영 분야의 지원기관 등이 모두 네트워크를 이뤄 밀착 연결됨으로써 기술개발과 판로개척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라며 "결국 기업들이 그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성공적인 산·학·연·관 네트워크 브로커링(알선)을 통해 기업의 경영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산단공은 스스로 조직 자체를 혁신해 왔다. 전통적 관리업무를 표준화,전산화해 축소하는 한편 혁신 지원기능을 확충하고 지방조직을 확대한 것.본사에서 2개처 18명 정도를 감축해 지역으로 전진 배치시킴으로써 중앙 조직을 슬림화하고 의사결정구조도 단순화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