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쌍용자동차가 27일 오전 11시 임시주총을 통해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 계열사 편입과 동시에 워크아웃에서 벗어납니다. 오늘 화제의 기업 시간에는 쌍용차의 앞으로 진로에 대해 살펴봅니다. 앵커> 오늘 주총에서는 어떤 사안들이 결정됩니까? 기자> 상해기차고분유한공사가 쌍용차 인수 잔금 완납과 함께 임시주총을 개최함에 따라 쌍용차는 1999년 8월 워크아웃 기업으로 선정된 지 5년여 만에 정상 기업으로 새 출발하게 됩니다. 오늘(27일) 오전 11시 평택공장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장즈웨이(蔣志偉) 상하이기차 부총재를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등 9명의 이사회 멤버를 뽑았습니다. 주총 이후 곧바로 열린 이사회에서는 의장 선임, 상하이차의 임원 파견과 새로운 경영진 구성, 거래소 공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이사회에서는 장 부총재가 소진관 현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되고 소진관 대표는 이사회 의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상하이그룹에 편입된 쌍용차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기자> 쌍용차는 상하이기차 계열 편입을 계기로 중국사업 활성화와 신규시장 개척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경제적 생산규모를 유지하고 미래 신기술 개발을 위한 제휴선 확보, 투자재원 마련, 내수-수출 균형을 통한 안정적인 성장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회사의 강점인 SUV시장이 내수 위축과 현대기아차와 수입차의 신차출시로 치열한 경쟁양상을 보이고 있어 수출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인다는 전략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가장 큰 시장이지만 미국은 초기투자금이 많이 필요하기때문에 쌍용차는 중국시장에 우선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중국사업 활성화 방안은 무엇입니까? 기자> 구체적인 계획은 다음달 대대적인 경영전략 발표회를 통해 공개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현재 중국자동차 시장은 완성차의 경우 관세율이 지난해 36%에서 올해 30%로 떨어지지만 여전히 높은 관세율을 유지하고 있어 사실상 완성차의 수출이 봉쇄된 상태입니다. 따라서 다음달 전략발표에서는 관세율을 절반으로 줄일수 있는 중국현지에서 CKD(반제품 조립생산) 계획이 나올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선진메이커와의 제휴 가능성은 어떠합니까? 기자> 쌍용차는 미래 자동차 신기술 확보를 통한 생존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해외 선진 메이커와 제휴가 필요하지만 쌍용차와 직접적인 제휴는 성사가능성이 낮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중국에서 GM, 폴크스바겐 등과 합작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상하이 자동차 그룹을 통한 간접적인 해외 선진메이커의 제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경제적 생산규모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은 무엇입니까? 기자> 쌍용차는 워크아웃기간인 지난해 초부터 4천억원 이상의 1단계 증설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쌍용차의 생산능력은 연간 18만대 수준인데 이를 연말까지 25만대 에서 30대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1단계증설이 끝나면 2007년말 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40만대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쌍용차는 평택공장부지 20만평가운데 9만평이 증설 허가가 난 상태로 1단계투자는 기존의 상용차라인을 승용차라인으로 변경했기때문에 허가가 필요없었지만 2단계 투자부터는 추가적인 토지의 공장 증설 허가가 필요하고 상하이기차와의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한 상태이끼 때문에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쌍용차의 지난해 실적은 어떠합니까? 기자> 지난해 쌍용차는 내수침체와 경쟁사의 SUV 출시로 판매대수가 2003년(15만4천대)보다 12.2%가 줄어든 13만 5548대를 나타냈습니다. 내수판매는 2003년 13만 1천대에서 04년에는 9만 8천대로 25% 줄어든 반면 수출은 2만3천대에서 3만8천대로 60%이상 늘어 내수 감소분을 상당부분 상쇄했습니다. 이에 따라 2003년 8:2 수준이던 내수와 수출비중은 지난해 7:3으로 바뀌었습니다. 아직 공식적인 실적발표는 되지않았습니다만 현대증권은 쌍용차의 지난해 전체 매출이 3조 2915억원수준으로 03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03년 2896억에서 358억원으로 87%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증권사의 의견은 어떠합니까? 기자> 단기적으로는 쌍용차의 실적과 영업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의견입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섬에 따라 올 하반기 무쏘 후속모델인 D100 모델이 출시되기까지는 영업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하이차 그룹 편입 효과와 1단계 증설 효과가 내년부터 가시화되고 2006년부터 '로디우스' 수출이 시작됨에 따라 중장기적인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높다는 의견입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