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을 겨냥한 선거전이 26일부터 시작됐다. 수파차이 파닛차팍(태국)의 후임으로 사무총장직에 도전하는 후보는 프랑스 출신의 파스칼 라미(57) 전 EU통상담당 집행위원과 브라질의 루이스 펠리페 데 세이하스 코레아 (59) 주 제네바 대사, 우루과이의 카를로스 페레스 델 카스티요(61) 대통령 특별보좌관, 모리셔스의 자야 크리슈나 쿠타레(63) 외교통상장관 등 4명이다. 이들 후보는 이날 제네바 WTO본부에서 148개 회원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한시간동안 비공개 질의ㆍ응답을 갖고 각자의 포부와 소견을 밝혔다. 현 총장의 임기는 8월 31일까지이며 후임자는 회원국간 협의에 의해 선출된다. WTO는 5월말까지 후임자를 선출할 예정이나 로비가 치열해짐에 따라 이를 3월로앞당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의 이력은 아래와 같다. ▲파스칼 라미 = 현재 파리에 있는 싱크탱크 `노트르 유럽'의 수장이다. 작년까 지 5년간 EU의 통상담당 집행위원을 지내면서 주요 WTO협상과 고위급 통상협상에 참여했다. 자크 델러오스 전 EU집행위원장의 최고 측근이었으며 프랑스 총리의 보좌관을 역임했다. 정치적 비중과 지명도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자야 크리슈나 쿠타레 = 2001년 카타르 도하 정상회의와 2003년 칸쿤 회의에참석했으며 여기서 아프리카동맹(AU)의 대변인 역할을 맡아 개도국의 이해를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모리셔스에서 82년부터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노동장관, 검찰총장, 산업장관 등을 역임했다. ▲카를로스 페레스 델 카스티요 = 작년 3월부터 호르헤 바트예 우루과이 대통령의 국제통상 담당 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다. 98-2004년 WTO대사로 여러차례 WTO 일반의사회 의장과 주요 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외무장관을 지냈으며 남미의 메르코수르 무역협정에 수석 협상자로 참여한 `외교통'이다. ▲루이스 펠리페 데 세이하스 코레아 = 2002년부터 WTO 주재 브라질 대사를 맡고 있으며 친미성향의 카스티요 후보를 겨냥한 대항마로 브라질이 내세운 인물로 알려졌다. 유엔과 스페인, 프랑스, 독일, 미국 등에서 대사를 역임했고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 협정을 마무리, 국제외교계의 지지층이 두텁다. (제네바 AP=연합뉴스)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