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판매대수 기준으로 독일 지멘스를 누르고 4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세계 3위를 지켰다. 미국 시장조사기업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전년동기대비 56.2%나 늘어난 1천3백90만대의 휴대폰을 팔았다. 지멘스보다 40만대 많은 양이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 7.0%로 지멘스(6.8%)를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4위가 됐다. 핀란드 노키아는 30% 늘어난 6천6백1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33.1%로 1위를 확고히 지켰다. 점유율 2위는 미국 모토로라(15.9%,3천1백80만대),3위는 삼성전자(10.6%,2천1백10만대)가 차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북미시장에서는 유럽식(GSM) 휴대폰이,유럽시장에서는 3세대 이동통신인 WCDMA 휴대폰이 잘 팔렸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41% 늘어난 6천2백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세계 4위를 굳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