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1조2천억원대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삼성카드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5천원에 2억4천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1조2천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의했다. 이번 증자는 주주 배정 방식으로 이뤄지며 계열사 대주주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오는 3월15∼16일 이틀간 청약을 받는다. 이어 21일 대금을 납입해 증자를 완료할 계획이다. 주주배정 방식인 만큼 지분율에 맞춰 발행주식이 할당되지만 일반인들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실제 증자규모는 1조2천억원에 못미칠 수도 있다. 현재 삼성카드의 지분은 △삼성전자 46.04% △삼성생명 34.45% △삼성전기 4.69% △삼성물산 3.12% △삼성중공업 0.04% 등 삼성 계열사가 88.3%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제일은행(0.9%)과 일반 개인주주 등이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 계열사만 모두 배정된 주식을 살 경우에는 1조6백억원가량의 증자가 이뤄진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