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3% 초반대로 떨어진 요즘 5%대의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 예금은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저축은행에 대한 부실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선뜻 돈을 맡기기도 쉽지 않다. 이럴 때는 결국 우량한 저축은행을 고르는 안목이 중요해진다. 금융전문가들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몇 %인지를 알아보는 게 저축은행 선택의 제1원칙"이라고 말한다. 금융감독원 비은행검사1국 장홍재 수석검사역은 "저축은행중앙회나 개별 저축은행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BIS 비율이 나와 있다"며 "5% 이하로 떨어진 저축은행은 일단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BIS 비율 외에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연체율 등의 지표도 살펴야 한다. BIS 비율이 높은 저축은행 중에는 간혹 부실로 공적자금을 받아 BIS 비율이 올라간 곳도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예금자보호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저축은행이 문을 닫을 경우 1인당 원금과 이자를 합쳐 5천만원까지는 되돌려 받을 수 있다. 따라서 1인당 원금을 최대 4천7백만원으로 하는 수준에서 3∼4개 저축은행에 분산 예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수억원대의 거액을 가족 이름으로 분산 예치하는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신한은행 한상언 재테크팀장은 "가족명의로 분산 예치했다가 나중에 한 사람의 돈이라는 게 드러나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원리금 5천만원까지만 보상을 받게 된다"며 "따라서 가족명의를 빌려 예금하는 방식은 피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