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VS 보잉, 중국 항공기 시장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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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중국 항공기 시장을 놓고 유럽의 에어버스와 미국 보잉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 중국의 6개 항공사가 보잉의 '7E7 드림라이너' 60대(72억달러 규모)를 구매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28일 미국 상무부에서 주미 중국대사와 보잉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년간 에어버스에 세계 항공기 시장 1위 자리를 내준 보잉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오는 2008년부터 7E7기가 인도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맞서 유럽의 에어버스는 중국 최대 항공사 에어차이나에 A330 등 중형 항공기 20대(장부가 29억달러)를 판매했다.
에어차이나는 성명을 통해 지난 26일 계약을 맺었으며,이번에 주문한 항공기는 2006∼2008년에 인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버스는 또 세계 최대 항공기인 A380 5대를 중국남방항공에 판매키로 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중국 방문 당시 이 항공기 판매를 위해 노력했고,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한창이던 2003년 프랑스 총리가 중국을 방문하는 등 국가적 차원에서 에어버스에 대한 지원이 이뤄졌다.
앞으로 20년간 중국의 항공기 수요는 2천2백93대(약 1천8백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보잉과 에어버스 간 시장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