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8∼19일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등 세계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방한한다. 또 북한의 고위 경제관료 인사를 초청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APEC 정상회의에 맞춰 열리는 역내 기업인들의 모임인 APEC CEO서밋(11월17∼19일) 의장을 맡은 박용오 두산그룹 회장은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요 글로벌 기업의 CEO 등 5백여명이 올해 APEC CEO서밋에 참석,경제분야를 비롯해 안보·자연재해문제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업가 정신과 번영,아·태지역의 성공적 파트너십 구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빌 게이츠 회장,로버트 루빈 씨티그룹 회장,데이비드 오릴리 셰브론텍사코 회장,릭 왜고너 GM 회장,로렌조 잠브라노 CEMEX 회장,존 본드 HSBC 회장,새무얼 팔미사노 IBM 회장,모리스 그린버그 AIG 회장,프레드 스미스 FedEx 회장,고바야시 요타로 후지제록스 회장 등이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또 "정부와 북한 인사 초청 문제를 놓고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APEC의 민간자문기구인 ABAC 의장을 맡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오는 11월 14∼16일 ABAC 회의를 개최,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 타결을 촉구하고 범태평양경제아젠다(TPBA)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렌 모리아티 미 국무부 APEC대사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강연에서 "올 APEC 정상회의는 한국이 선진산업국의 반열에 오르는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장경영·유창재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