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지난해 4천7백18억원의 순이익을 내 흑자 전환했다. 대한항공은 28일 지난해 매출액이 7조2천1백억원으로 전년보다 16.7%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천8백억원으로 23.5% 증가했으며 경상이익은 6천6백억원에 달해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측은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 데다 수출 호조에 따른 항공화물 물동량 증가로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에 따라 보통주에 대해 주당 2백50원,우선주는 주당 3백원씩 배당키로 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1.4%,우선주 3.1%에 달한다. 신지윤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작년 경기가 좋지 않았는데도 이 정도 실적을 낸 것은 수익 기반이 탄탄하다는 증거"라며 "올해 역시 안정적인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작년 실적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4분기 영업이익이 50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이라며 "항공 마일리지 등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쌓아 일회성 비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전날보다 2.1% 오른 1만8천9백원에 마감됐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