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SK텔레콤의 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자 KTF의 성장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부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KTF는 28일 0.45% 오른 2만2천4백원에 마감됐다. 이틀 연속 상승이다. 반면 SK텔레콤은 지난해 실적이 발표된 26일 이후 이틀째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통신주의 선두 주자격인 SK텔레콤의 상승세가 주춤해지자 KTF가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UBS증권은 "SK텔레콤의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4.20% 하락하는 등 부진했고 회사측의 올해 목표치도 실망스럽다"며 "2억2천만달러에 달하는 무선통신운영사업(MVNO) 진출,8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휴대인터넷 사업 등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김상윤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다양한 신규 사업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는 데 반해 KTF는 무선데이터 사업 확대에만 주력하겠다는 방침이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KTF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천5백2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5% 줄어드는 데 그치고 올해는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5.2% 증가할 것"이라며 "SK텔레콤보다 성장 모멘텀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두 업체의 주가 움직임을 감안할 때 시장이 공격적인 투자로 미래가 불확실한 기업보다는 안정적인 이익이 눈에 보이는 업체에 후한 점수를 주는 분위기가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