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새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28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추진된 교육정책의 근간과 골격을 유지하면서 현안이 되는 문제를 대화와 토론으로 조정해 신뢰받는 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장남 병역 면제 의혹에 대해. "자식의 인권이 걸려 있어 가슴이 아프다. 특정 질환 때문에 계속 병원 치료를 받아왔고 지금도 받고 있으며 모든 기록은 대학병원에 남아 있다. 병을 극복하기 위해 카투사에 좋은 성적으로 합격,육군훈련소에 입소했는데 그 질환이 문제가 돼 최종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병명은 병역법과 의료법에 본인이 원치 않으면 공개하지 않도록 돼 있다. 국무조정실장,경제부총리를 거치면서 수차례 검증을 거쳤고 한치의 의혹도 없다." -교육개방 문제는. "정부에서 4∼5년간 토론을 거쳐 경제특구 내 외국인 학교 유치에 대해 방침을 정했고 국회도 인준한 만큼 착실하게 추진하면 된다. 그밖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양허안에 제시한 대로 대학교육과 성인교육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열겠다. 서비스시장 개방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여기지만 교육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부처 등과 충분한 토의를 갖겠다." -평소 교육관은. "교육은 참된 사람이 인성을 갖추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인성교육이 중요하지만 권위주의 시대처럼 일방적으로 위에서 요구하는 대로 획일화해서는 안 된다. 또 창의성을 갖추려면 가급적 교육의 권한이 일선 현장이나 교사에게 이양돼야 한다." -교육부 무용론은 어떻게 생각하나. "모임에 가면 얘기가 '정치'에서 시작돼 '교육'으로 끝난다. 그만큼 교육은 전 국민적 관심사다. 교육부와 전임 장관이 훌륭한 정책을 제시한 만큼 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동시에 대학 개혁에 힘을 쏟겠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