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레트, P&G에 팔린다.. 570억달러에 매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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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용품 업체 프록터앤드갬블(P&G)이 면도기와 듀라셀 배터리로 유명한 질레트를 5백7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8일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정부의 승인을 받아 예정대로 올 가을께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P&G는 세계 최대 소비재 업체가 된다.
이번 합의로 질레트 주식 1주당 P&G 주식 0.975주가 배부된다.
이는 27일 질레트의 종가(54달러)에 18%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P&G는 이번 거래로 두 회사 직원 총수의 4%인 6천명의 직원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고 매출액도 크게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총 1백40억∼1백60억달러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P&G의 AG라플리 회장은 "두 회사가 비슷한 기업문화를 갖고 있으며 브랜드 파워나 혁신 전통 등 많은 분야에서 상호 보완적 측면이 강해 '꿈의 거래'(dream deal)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질레트 주식 9천6백만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벅셔 헤서웨이의 워런버핏 회장도 "이 계약으로 세계 최고의 소비재 회사가 탄생할 것"이라며 P&G주식을 더 사들여 총 1억주를 보유하겠다고 밝혔다.
질레트의 CEO 제임스 킬츠는 P&G의 부회장으로 합병회사에서 근무한다.
P&G의 질레트 인수는 미국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 최대 M&A로 평가된 스프린트의 넥스텔 인수금액은 3백50억달러였다.
P&G의 질레트 인수는 수익성 있는 미용 관련 회사를 적극 사들이겠다는 라플리 회장의 전략에 따른 것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