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탄두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를 안보에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 미사일방위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찰스 퍼거슨 미국외교협회(CFR) 연구원은 28일 서울 여의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부시 행정부는 반미정권과 다른 국가의 WMD 보유를 구별ㆍ대응해왔다"며 "미국은 북한과 이란의 WMD를 자국 안보에 중대한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1998년 8월 이후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자체적으로 실시하진 않았지만 파키스탄과 이란 등은 실험을 계속했다면서 "이러한 실험이 북한의 미사일 및 WMD 운반능력을 강화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퍼거슨 연구원은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군사적 행동을 취할 가능성은 이란에 비해 크지 않다"며 한반도 주변국들이 북한과 대화를 계속하고 긴밀히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제2기 부시 행정부의 정책방향'을 주제로 열린 이날간담회에는 민화협 상임의장인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를 포함해 장명봉 국민대 교수,정상돈 열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정경란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한반도평화센터장 등2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hanarmd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