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ㆍ박기성 특파원 = 자오쯔양(趙紫陽) 중국 공산당 전(前) 총서기 장례식이 사망 13일째인 29일 오전 9시(현지시간) 베이징(北京) 근교 공산당 간부 묘역인 바바오(八寶)산 혁명열사 공묘(公墓)에서 거행된다. 이날 장례식은 바바오산 공묘 예당(禮堂)에서 간단한 영결식(유체 고별의식)을치른 후 화장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지오쯔양 빈소가 차려졌던 베이징 시내 푸창(富强) 골목길 자택에 있던 유족들은 이날 오전 7시께 장례식이 거행되는 바바오산 혁명열사 공묘로 떠났다. 약 2천여명이 초청된 것으로 알려진 영결식에서는 자오의 공과를 담은 조사는없으며, 참석자들은 한줄로 서서 자오의 유체에 마지막 인사를 하고 유족에게 조의를 표한 후 영결식장을 떠나는 간단한 형식을 취한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영결식 초청장인 출석증은 ▲현직 관리 ▲자오 옛 친구및 친지 ▲의료진과 복무요원 ▲사회 각계 인사 등에게 발부됐다. 초청자에는 고(故) 후야오방(胡耀邦) 전 당 총서기의 부인이자 전 인민일보 총편집인 리샤오(李昭), 칭화(淸華)대 신문ㆍ방송학원 원장 판징이(范敬宜), 중앙 농촌정책연구원 주임을 지낸 두룬성(杜潤生) 등이 포함됐다고 홍콩의 친중국계 신문문회보(文匯報)가 보도했다. 장례식에는 공산당 정치국원을 비롯한 지도자급은 참석하지 않고 당과 국무원,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정치협상회의(政協) 명의의 화환만 보낸다고 대만과 홍콩 언론 매체들이 전했다. 자오와 가까웠던 톈지윈(田紀雲) 전 국무원 부총리와 마오쩌둥(毛澤東)의 전 비서 리루이(李銳)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당 총서기, 국가 주석, 총리,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을 지낸 사람들에 대해서는 국장을 치르는데, 이번 자오 장례식은 고위 지도자들이 참석하지 않는 데다 추도사와 평가마저 없어 국장 다음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영결식장에는 출석증을 제시해야 입장이 허용되고 가방, 카메라의 휴대가 금지되며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허용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