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감을 풀어놓은 듯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끝없이 펼쳐진 모래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


세계적인 관광 휴양지 푸켓은 늘 그렇게 우리를 맞이한다.


비행기에 오를 때의 우려와는 달리 옷을 훌훌 벗어 던지고 뛰어들고픈 충동을 느끼게 한다.


바다에 발을 살포시 담그니 오랜만에 만난 이방인이 반갑다는 듯 다리를 툭 툭 치며 열대어 무리가 스쳐 지나간다.


던져주는 먹이를 따라 다양한 색상의 열대어들이 떼지어 춤을 춘다.


지진해일이 지나간지 한달 째.


푸껫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파통비치 인근의 해안가 한편에서만 손상된 부분을 복구하는 망치소리가 들려온다.


파통비치에는 중년의 유럽인들이 야자수 그늘 아래서 여유롭게 해변의 정취를 즐기고 있고,해변가 길에는 벌써 활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파통과 푸껫을 살리자'는 주제로 주말 밤마다 음악회가 열리는 유흥가 주변도 손님의 수는 줄었지만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푸껫은 수십개의 리조트와 호텔이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어 한국인의 신혼여행지로 알려진지 오래다.


그 중에서도 요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것이 한 인기 드라마의 촬영 현장이 된 반얀트리 리조트다.


개별 수영장이 딸린 호화스런 빌라 촌 형태로 내부 곳곳에 그림과 조각들,태국 전통의 장식들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개인 빌라에서 낮에는 수영과 스파,마사지 등의 고품격 휴식을 즐기고 별이 총총한 밤에는 야외 바비큐로 낭만을 누려보자.


좀 더 특별함을 원한다면 다이아몬드 클리프 리조트&스파를 권한다.


가격은 비싸지만 개인 집사에게서 최상의 서비스를 받으며 행복한 사치를 누릴 수 있다.


파도에 살랑살랑 춤을 추는 요트만으로도 이국적인 매력을 풍기는 르 메르디앙 푸껫 요트클럽은 푸껫 시내와 가까워 쇼핑하기 좋고,수영장 테니스코트 체력단련실 등 다양한 스포츠 시설을 갖추고 있어 활동적인 여행을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주타마스 시리완 태국 관광청장은 "피해복구 성금을 모금해 보내주는 것 만큼 절실한 것은 관광객들이 푸껫을 다시 찾아주는 것"이라며 "푸껫 해변과 리조트의 복구가 끝나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푸껫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