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는 코스닥 랠리 동안 단연 돋보인 테마다. 지난해 사업 일정이 한 단계씩 구체화될 때마다 들썩거리던 DMB 관련주들은 지난해 말부터 급등하며 코스닥시장 활황세의 불을 지폈다. 지난해 12월 말 정보통신부가 TU미디어에 위성DMB 방송국을 허가하면서 DMB 테마는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지난 10일에는 비디오채널 3곳과 오디오채널 6곳의 시험 가동이 시작돼 테마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위성DMB는 5월께 본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상파DMB는 2,3월에 사업자 6곳을 선정한 뒤 6월 이후 상용화 서비스에 나설 전망이다. TU미디어측은 위성DMB 가입자가 올해 최대 60만명,내년 1백40만명으로 늘어나고 2010년까지 7백만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MB방송은 CD 수준의 음질과 다양한 데이터 전달,정보의 양방향성 등이 특징이다. 차세대라디오 휴대폰 PDA 차량용단말기 등을 통해 서비스된다. 이에 따라 DMB 단말기 업체들이 우선적인 수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업체와 기륭전자 레인콤 현대디지탈텍 등이 대표적이다. 중계기(갭필러)업체들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다. 서화정보통신이 올 들어 2백36.05% 급등한 것을 비롯해 기산텔레콤(1백10.20%) 씨앤에스(70.63%) 등도 강세를 보인 것은 이 때문이다. 부품과 기지국 솔루션업체인 아비코전자 액티패스 에이스테크 영우통신 전파기지국 컴텍코리아도 DMB테마 후광주로 꼽힌다. 무선인터넷 관련주인 옴니텔 다날 야호 모빌리언스 필링크 등의 강세도 DMB와 연관이 깊다. 콘텐츠 업체로는 SBSi CJ엔터테인먼트 예당 iMBC 등이 꼽힌다. LG경제연구소는 "DMB가 이동전화와 결합된 상품 형태로 선보임에 따라 소비자들이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며 DMB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DMB 관련주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체별로 실적으로 이어질지가 불투명해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방송통신 담당 애널리스트는 "DMB 시설투자 가운데 이미 설치된 것을 제외한 추가 장비 발주는 가입자 증가속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며 "향후 실적으로 이어지는 업체와 그렇지 않은 업체간의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